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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팔고, 책임은 안 지는 게임 아카데미 광고, 비전공자도 3~6개월이면 가능? 현실은 3~6년이 걸립니다. (천천히 성장하세요. 단기간에 되는건 없습니다.)

 주의: 이 포스트는 민감한 내용, 표현을 포함 할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성장 하세요. 단기간에 되는 건 이 업계에서는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게임 학원들의 목적성을 다른 방면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이들은 진정 SW 산업의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 교육 기관일까, 아니면 코딩 교육 열풍에 편승해 돈을 챙기려는 장사꾼일까? 학원만 다니면 정말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필자 또한 선취업 후 진학으로 학원을 통해서 공부한 케이스 이다.
'학원 출신'이라는 말은 이 업계에서 매우 민감한 주제입니다. 비만인 사람에게 '살쪘네'라고 함부로 말하지 못하듯, 코딩 학원 출신에게 '비전공자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비전공자'는 단순히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전공하지 않았다는 뜻이지만, 묘하게도 '정통 개발자가 아닌 얼치기'라는 멸시가 담겨있습니다. '학원 출신'과 '전공자' 사이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과 불편한 벽이 아직도 존재합니다(게임 업계는 없는 편입니다).
 아닌데요? 제가 아는 선배는 학원 출신에 넥슨 갔는데요?? 핵심적인 말이다. 정말로 소수의 인원이다.
전체 입학생 중 이런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이들의 97%는 이미 학원 입학 전부터 준비된 인재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예외는 항상 존재하며, 실력이 된다면 누구나 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결코 학원 출신이 좋은 기업에 갈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고졸 출신이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소식에 누구도 시기하거나 충격받지 않고 오히려 대단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게임 학원에 눈독을 들이는걸까?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보다는 취직, 빠른 사회 진출을 원하는 경우, 학력, 학벌을 안본다는 게임업계 학원 광고를 보고 지원한다.
아무 생각 없이 대학교 갔지만 막상 전공 해 보니 재미도 없고 이것 저것 기웃거려보니 게임도 많이 하고 게임 개발이 그나마 흥미가 있을것 같아서..
문과는 취직이 어렵고, 요즘은 경영학과도 코딩을 해야 살아 남는다는 뉴스를 어디서 보고 그나마 접근성이 알만한게 게임이니 게임 개발자 학원을 알아보는 경우
연봉 상승과 미래를 고민해볼때 기술직을 해야겠는데 몸쓰는 일은 하기 싫고 해서 개발자를 해야겠다고 생각..
하지만 진짜 개발은 뭔지 모르는 경우가 다수다.
물론 이 보다 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사연을 다 알 수는 없다. 개발자라는 기술적 직업이 마치 더 높은 계급인 것 처럼 보이는 것도 사람들이 코딩에 몰려 드는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연봉도 비교적 높게 책정 되어 있고 최근에는 IT기업들의 코로나 반짝 실적으로 앞다퉈 신입 개발자 초봉을 올리기 시작했다. '넥슨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고 불리는 이 개발자 연봉인상 도미노는 게임 학원에겐 호재 중의 호재다.
결론적으로 게임 개발자가 되기위해서 그 어떤 강의, 필자는 필자의 코칭 시스템을 포함하여 인터넷 강의플랫폼, 오프라인 학원등의 강의보다 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신입학, 재입학, 편입학 입학을 추천한다.이미 졸업을 했다면 지식습득만 할때가 아니라 훈련을 할때이다. 그렇게 해도 모르겠다면 필자한테 상담을 진행해봐도 좋다.

정말 극 소수의 사례만 보여주는 광고들…

일례로 저 성과들이 모두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

부풀려진 취업률, 감춰진 포기자

대부분의 학원들은 "취업률 80%"이상을 강조한다.
하지만 통계는 이렇게 만든다:
중도 포기자는 통계에서 제외 (이게 핵심이다. 80프로는 중도 포기한다. 개인의 노력 여부로 중도포기로 치부한다. 현실은 교육과정, 강사진, 학원측 운영의 문제가 80프로이다.)
QA, 타업종 이직도 ‘취업’으로 인정
일시적 취업 후 퇴사한 인원은 추적하지 않음
취업에 성공한 인원도 대학4년 + 학원 1~2년 통합 7~8년 이상 코딩경험이 있는 사람일 확률 98프로…
즉, 1~2명만 취업해도 전체 통계가 크게 올라가는 구조다.
그래서 수료생은 헛된 기대를 갖고, 기업은 불신을 키운다.
광고란 보는 이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해야한다. Youtube 시대로 접어 들면서 영상 광고는 5초, 아니 3초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실패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분야다. 과학이나 수학이 아닌 그야말로 극도로 직관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요즈음의 코딩 학원 광고에서는 전혀 마케터로서의 긍지도, 광고 카피로서의 품질도 찾아 볼 수 없다. 그저 90년대 후반 싸구려 신문 광고를 그대로 빌려다 쓰고 있는 듯하고 인스타그램에서 이들의 광고를 마주하면 Youtube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 광고를 만난 것 처럼 인상이 찌푸려진다.
이 광고들은 학원 출신 개발자를 꺼리게 하는데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코딩 교육 학원 창업 경쟁이 극을 향해 달리면서 광고 문구 역시 더 자극적이고 강하게 바뀌고 있다. 최고 연봉이 6천만원에 달하지만 평균 연봉은 3천 1백만원에 불과한 점을 당당하게 드러낸다. 60명 중 20명이 연봉 6천만원을 받는다고 치면 나머지 40명은 최저 임금보다 조금 높은 연봉 2640만원을 받아야 나올 수 있는 계산이다. 바로 이것이 수학이 중요한 게임 업계에서의 학원들의 광고이다.
비슷한 일례의 특정 게임 학원의 채용공고를 보아라. 실제 게임 업계 시야가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것이 아니라 어떻게서든 마케팅 직원들을 채용하여 어떻게든 학생들을 꾀어 내겠다는 마음이 너무나 투명하게 잘 보이는 채용 공고들이다. 커리큘럼과 학생들에 수업 진행도 그들이 가진 배경에 따른 부분은 관심도 없다.

관심 있는건 오로지 마케팅 마케팅 마케팅이다.

게임업계에서 수학은 필수다. 논리, 확률, 행렬, 벡터, 수치해석, 충돌판정 등 어디를 가도 수학과 연산이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학원들은 다음과 같이 광고한다:
“최고 연봉 6천만원 달성!”
“6개월 완성, 게임 프로그래머로 취업!”
수학,물리가 중요한 업계에서조차 수학을 무시한 광고를 내건다. 아이러니하다 못해 위험하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전공 스펙을 나열한다.
C++/C#
자료구조/알고리즘
네트워크/운영체제
수학/물리/그래픽스
AI/머신러닝/게임엔진 개발
위 주제 중 하나만 제대로 공부해도 6개월은 족히 걸린다. 그런데 이걸 180일 안에 끝내 준다?
이쯤 되면 홍보가 아니라 판타지다.
물론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자신이 전문가라고 착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속성 강의라도 알짜만 배웠으니까 취업은 되겠지"라는 심리는 훨씬 무섭다.
얕은 이해와 얕은 기대가 만나면 깊은 착각이 된다.
그 결과, 기업은 점점 학원 출신을 경계하게 되고, 포트폴리오나 실력보다는 **"어디 출신이냐"**를 먼저 보게 된다. 물론 예전에 개발자가 부족하던 시절에는 학원출신을 선호하던 때도 있다. 낮은 연봉에 좋은 효율을 낼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2025년)기준은 다르다. 이력서를 쓸때 학원에서 공부했다는 이력을 제거한후 독학으로 학습 한것처럼 넣어보아라. 놀랍게도 서류 합격률이 올라가는 마법을 보게 될 것이다.
게임 교육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문제는 그 교육을 포장하는 방식과 목적의 불균형이다.
진짜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꾸준한 이론 학습 (수학, 구조, 그래픽스)
수차례의 실전 프로젝트 경험
코드 품질과 디버깅 실력
협업과 의사소통 능력
이게 6개월 만에 가능할 거라 믿는다면, 게임을 너무 많이 한 거다. 이제 국비지원으로 가보겠다.

국비 게임 프로그래밍 강의, 이대로 괜찮은가?

국비지원이라는 말은 참 달콤하다. "공짜로 배운다", "국가가 인정한 과정이다", "수료하면 바로 취업까지 연결된다"는 환상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국비지원 게임 프로그래밍 강의는 지금, ‘환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교육 모델이 되어가고 있다.

국비교육의 목적과 현실의 불일치

국비 교육의 본래 목적은 실업자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실무 중심 교육이다.
문제는 게임 프로그래밍이라는 분야는 재취업용 단기 실습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임 개발은 단순한 앱 개발과는 차원이 다르다.
3D 수학, 엔진 구조, 성능 최적화, 플랫폼별 빌드 시스템, 렌더링 파이프라인, AI, 네트워크, C++ STL…
이 모든 것이 얽혀 있다. 이걸 몇 개월짜리 커리큘럼으로 가르쳐 준다고?
그 결과, 수강생은 수료증은 받을지 몰라도 업계에서는 경쟁력 없는 인력으로 취급된다.

커리큘럼의 깊이 없는 구조

국비 게임 프로그래밍 과정의 커리큘럼을 보면 대부분 ‘깊이’가 없다는 것이다.
자료구조는 없고, 알고리즘은 생략된다. 컴퓨터 구조, 네트워크, 수학, 물리는 이름만 걸쳐간다.
결국 학원 수료 후 혼자서 실무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재교육이 필수다.
그런데 국비는 1회 수강만 가능하니 스스로 학습하는 수밖에 없다.
정말 놀랍게도 학원을 통해서 공부한 친구들은 트리,그래프도 혼자서 구현하지 못한다. (물론 인터넷 검색 없이 혼자 힘으로 구현해야한다)
학교에선 너무나 중요한 내용이고 몇개월동안 반복학습을 진행하지만..

수강생 착시: “나도 이제 게임 개발자?”

학원 과정의 가장 큰 폐해는 수강생의 착각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공식 기관의 인증을 받고 수료했다.”
“팀 프로젝트도 해봤고, 포트폴리오도 있다.”
“나도 이제 취업 가능성 있겠지.”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이력서 한 줄 더 추가된 비전공자”**일 뿐이다.
기초도, 경험도, 문제 해결 능력도 아직 부족하다.
이 착시가 무너질 때, 수강생은 더욱 큰 좌절을 겪게 된다.

국비의 본질은 교육이 아니라 소진

국비 교육이 존재하는 이유는 교육보다는 예산 집행이다.
고용률을 높이고 예산을 소진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취업율 통계'는 중요하지만 '교육의 질'은 뒷전이다.
게임업계에서 인력 품질은 점점 더 중요해지는데,
국비 과정은 여전히 5년 전, 10년 전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1.
국비(부트캠프) 과정은 기초 입문용 강의가 아니다. 단순 기초 입문적 지식을 읽어줄 뿐이다.
→ 실력은 결국 자기주도 학습과 지속적인 프로젝트 경험(실제 훈련)에서 나온다.
2.
자료구조, 알고리즘, C++, 수학 등을 별도로 공부하라.
→ 진짜 게임 프로그래머는 이 영역에서 판가름 난다.
3.
‘공짜 교육’이라는 말에 낚이지 말라.
→ 시간은 돈보다 더 중요하다. 잘못된 방향은 몇 달을 낭비하게 만든다.
4.
국비강의는 가서 뭘 배우는것이 아니라 이미 기본기 관련 (전공 관련 내용의 공부)을 다 배워 둔 후 , 복습, 취업 준비를 위한 공간과 시간관리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마무리

국비 게임 프로그래밍 강의는 "나도 게임 개발자!"라는 환상을 심어주지만, 현실은 다르다.
진짜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학원은 발판일 뿐,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
광고에 속지 말고, 깊이 있는 공부와 지속 가능한 개발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기만적인 표시 · 광고
사실을 은폐 또는 축소·누락하는 등의 방법으로 표시·광고하는 행위(표시광고법 제3조 제1항 제2호)
 부당 표시·광고의 금지 - 공정거래위원회
강의 하나로 스팀,모바일 플랫폼, 멀테플레이, 서버, 네트워크, 이력서, 자소서 컨설팅, 쉐이더, 게임프레임워크 제작, 게임 출시까지 수십가지를 배울수 있다고 한다. 무협지속 비급같은 전설의 아이템과 같은 강의다. 해당 강의를 한번 만 시청하면 우리모두 게임 개발의 고수가 될수 있는건가? 10년 이상 개발을 해온 게임 개발자들은 당장 이강의를 안보고 뭐 하고 있는건가?
그래픽스, AI, 네트워크, 게임 프레임워크 이 중 단 하나의 주제만 하더라도 남은 여생을 다 쏟아 바쳐도 전문가가 될까 말가한 것들이다.
 ”컴퓨터 공학과 그게 뭐가 중요해?"
 "대학원 가지 마시라, 최고 연봉 6천만원"
기존 학계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도발적이다. 기초 수학 따위는 배울 시간도 필요도 없으니 트렌디한 기술에 목을 메고 좇으라고 쉴 새없이 떠든다. '수알못', '코알못'들도 강의 커리큘럼만 배우면 속성으로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서슴치 않는다.
게임 개발은 수학, 물리, 네트워크, 운영체제등 다양한 분야에대한 지식이 넓게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충분한 자료구조, 알고리즘도 구현하지 못한채 클론코딩(따라치기)만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을 만들어 낼 뿐이다. 유튜브를 조금만 검색해봐도 초등학생도 인터넷검색과 클론코딩으로 게임을 만들어내는 작업물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학원이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는 있다. 근데 그게 과연 내가 생각해서 직접 만들어낸 코드인지 다른사람것을 이해만 한 것인지 구분 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치는 프로젝트 위에 변형해서 만든 결과물을 내것으로 착각하면 안된다. 규모가 있는 회사는 보안문제로 개발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한다.

이력서가 똑같다

모든 코딩 학원 수강생들의 이력서를 큰 공통점이 하나 있다. 특히 몇몇 오래된 학원들은 템플릿 공유 협약이라도 맺었는지 모든 지원자들이 하나 같이 이력서 양식이 한치도 다르지 않게 똑같더라. 심지어 서로 다른 학원인데도 이력서 양식이 똑같다.

자기 소개

😤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관광경영을 전공했습니다. 어릴 땐 게임을 좋아했지만, 전역 후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게임을 만들면서 성취감을 느꼈…… - 2022.04 ~ 10 XX게임아카데미 ‘언리얼 기반 게임 프로그래밍 과정’ 이수 XX게임아카데미 ‘Directx11 프로그래밍 과정’ 이수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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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는 내가 어떤 기술을 공부했고 현재 어떤 역량을 보유했는지를 보여주는 문서지,
"고졸이에요", "비전공자에요", "전역 후 고민하다가 개발자가 되고 싶어졌어요" 같은 감성 에세이를 쓰는 공간이 아니다.
하지만 요즘 게임 학원 수료생 이력서 대부분이 이런 식이다.
마치 복사해서 붙여넣기 라도 한 듯 자기 계기-군대-진로 고민 루트를 장황하게 늘어놓고, 마지막에는 **"게임은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라는 문장으로 마무리한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MBTI라도 쓰는 게 낫겠다. 그래도 그게 더 개성이라도 보여주니까.
 자신의 이력은 스스로 관리하자.
물론, 이런 이력서가 기업에 제출되는 데엔 게임학원 매니저의 책임도 크다.
수강생에게 이력서 쓰라고 시켜놓고 검토도 안 하고 그대로 업체에 넘긴다.
아니, 학원이 돈 받고 운영되는 곳이라면 최소한 수강생의 이력서는 한 번쯤 훑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결국 피해는 수강생이 본다.
개발자는 꿈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능을 구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이력서는 나의 기술과 구조적 사고력을 드러내야지, 개발자를 꿈꾸는 나의 인생사 요약본이 되어선 안 된다.

요즘 학원들의 취업 전략은?

요즘 게임학원들의 실질적인 취업 전략은 단순히 수강생을 교육해서 취업시키는 데 있지 않다.
이미 기본기가 탄탄한 전공자나 독학 경험이 있는 수강생이 우연히 학원을 거쳐간 경우를 마치 학원의 교육 성과인 것처럼 포장해 광고에 전면 배치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들은 “비전공자도 단 3개월 만에 대기업 취업!”, “수료 후 3N1K 취업!”
같은 문구와 함께 해당 수강생을 브랜드 얼굴로 내세우고, 수강 전 배경은 철저히 감춘다. 이처럼 학원의 기여도가 적은 성공 사례를 의도적으로 과장하거나 왜곡해 ‘전문 양성 기관’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학원이 진짜로 취업을 만들어내는 구조보다는, 원래 될 사람을 붙잡아 성과처럼 보여주는 구조, 그 위에 화려한 광고가 씌워져 있는 셈이다.

결론

게임 프로그래밍 교육 시장은 이미 수천억 원 규모의 거대한 비즈니스가 되었다. 당분간은 이런 과장된 광고들—"6개월만에 게임 개발자!", "6천만원 연봉 보장!"—을 피하거나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학원 수강생 중에는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필자도 학원을 통해 공부했다. 하지만 이는 학원을 가지 말라는 게 아니라, 무작정 가기보다는 자신의 상황과 실력에 맞게 학원을 이용하라는 의미다. 어떤 분들은 "게임 업계 개발자들이 우리를 무시한다"고 느낄 수도 있고, "비전공자인 우리가 뭐가 잘못됐나?"라는 억울함이 치밀어 오를 수도 있다. 실제로 **"나도 증명하겠다, 개발자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더 치열하게 노력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그리고 맞다. 게임 개발 학원에 3~6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한다는 건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삶을 바꾸고 싶어서, 꿈꾸던 게임을 직접 만들고 싶어서, 또는 경력 전환의 마지막 승부수로 선택한 길일 수 있다. 그런 진지한 선택을 누가 감히 폄하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렇게 되묻고 싶다.
'90일 완성 변호사 과정', '의사 연봉 6천만원 보장 캠프'라는 광고가 나온다면 사회의 반응은 어떨까?
게임 개발이 정말 그보다 쉽고, 가볍게 접근해도 되는 직업일까?
사람들은 왜 유독 게임 프로그래밍 분야에만 단기간 학습, 무경력 진입, 쉬운 성공이라는 환상을 허용하는 걸까?
게임 프로그래밍은 결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물리, 수학, 그래픽스, 엔진 구조, 최적화, 네트워크 등 폭넓고 깊은 이해가 필요하며,
하나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선 설계력, 협업력, 디버깅 인내심까지 모두 요구된다.
이건 단순한 코딩이 아니라, 복잡한 창작의 영역이다.
나는 이 불편한 ‘전공자/비전공자’ 구도 속에서 한마디 하고 싶었다.
누가 이 코딩 교육 전쟁의 승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중요한 건 “누가 더 짧게 배웠나”가 아니라 “누가 더 오래 버티며, 깊게 파고들었나, 얼마나 몸에 체득 시켰느냐?”**이다.
이 글이 모두에게 유익하진 않겠지만,
예전에는 학원을 통해서 취업도 창업도 가능했다. 하지만 시대가 많이 변했고 지금은 다르다.
앞으로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이 글을 통해서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누군가에겐 진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비판이 아니라, 응원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나는 여전히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의 가능성을 믿는다.

참고문헌

 코딩교육 열풍 속 SW학원 45%, 허위·과장광고 등 불법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