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뛰어나지 않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또 나는 뛰어난 개발자가 될 수 있어, 나 정도면 코딩을 매우 잘해!
그래서 마음속에서 또 다른 문장이 따라오죠.
“그렇다면… 내 삶은 성공한 걸까? 내 삶은 실패한 걸까?”
성공과 실패는 애초에 의미가 없는 단어입니다. 그 어떤것도 성공과 실패를 확정 지을 수 없습니다.
실패도 성공의 과정이 될 수 있고, 성공도 2번째에는 실패를 만들수 도 있습니다.
보통의 개발자의 삶은 실패한 삶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의 하루를 제대로 굴러가게 합니다.
그건 결코 ‘실패’라고 부를 수 없는 종류의 가치입니다.
우리는 오래도록 같은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더 큰 회사, 더 유명한 로고, 더 높은 연봉.
그게 마치 인생의 점수표인 것처럼요.
하지만 회사의 로고는 내 인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연봉의 숫자는 내 하루의 의미를 다 설명하지 못합니다.
내가 선택한 일, 내가 지켜낸 사람들, 내가 쌓아 올린 시간이
내 삶의 진짜 문장을 쓰고 있을 뿐입니다.
게임 업계의 현실, 그리고 선택
게임 업계는 화려합니다.
하지만 그 문은 좁고, 타이밍과 운의 영향을 큽니다.
대부분은 작은 스튜디오 → 경험 → 더 큰 무대로 나아갑니다.
그 길이 모두에게 행복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주말 없는 빌드, 구조조정, 흥행의 벽.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는 삶의 안정과 기쁨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어디에 있느냐보다 어떻게 살아내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작은 팀에서 더 넓은 역할을 해도,
인디에서 자기 색을 끝까지 지켜도,
그 삶은 충분히 단단합니다.
대기업만이 길은 아니다
“대기업 입사 = 성공”이라는 공식은
현실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좁습니다.
중견·중소의 안정, 프리랜싱의 자율, 스타트업의 속도.
우리는 서로 다른 장면에서 성장합니다.
남이 만든 기준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기준으로
하루를 설계할 때, 그 삶은 이미 흔들리지 않습니다.
운의 영역을 인정하되, 내 영역을 놓치지 않기
합격과 불합격은 실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채용 시점, 담당자의 시선, 경기의 굴곡, 우연한 추천.
우리는 그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
오늘 한 페이지 더 읽는 기본기,
•
잘 돌아가고 유지되는 코드를 작성
•
혼자보다 함께 나아가려는 협력의 습관,
•
포기 대신 지속을 선택하는 의지.
운은 변수지만, 지속은 선택입니다.
이 선택이 쌓일 때, 삶은 실패가 아닌 서사가 됩니다.
보통의 개발자가 지켜야 할 방향(실천형)
1.
꾸준히 배우기
•
게임: 엔진·그래픽스·최적화의 기본기.
•
AI: 파이썬·프레임워크·데이터 처리의 실전.
작은 학습이 길을 엽니다.
2.
작은 성취를 완성하기
•
작은 데모 하나, 해커톤 참가, 오픈소스 PR, 블로그 글 한 편.
보이는 성과가 아니라 완성의 경험이 삶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3.
기회가 왔을 때 붙잡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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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은 내 몫이 아니지만, 준비는 내 몫입니다.
예고 없이 오는 순간에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자신의 문장으로 만듭니다.
결론: ‘보통’은 패배가 아니라 기반이다
은행 앱이 돌아가고, 쇼핑몰이 열리고, 게임 서버가 새벽에도 살아있는 이유.
논문 제목에 오르지 않아도,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아도,
세상을 실제로 움직이는 건 수많은 보통의 개발자들입니다.
성공은 대기업 입사라는 좁은 문장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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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고,
•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
내 곁의 사람들과 함께 버텨내는 그 과정에 있습니다.
그러니 기억하세요.
보통의 개발자의 삶은 실패한 삶이 아닙니다.
그건 누군가의 하루를 가능하게 만드는 삶,
세상의 기반을 지탱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그 기반 위에, 당신만의 이야기가 자라고 있습니다.